이 불화는 1919년 호은(湖隱)ㆍ영성(永醒)ㆍ내순(來淳) 등의 화원이 조성한 것으로,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협시군이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화면은 탁의(卓衣)가 드리워진 탁자의 연화좌에 앉아있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왼쪽(向右)에는 미륵ㆍ관음보살, 가섭존자와 십대제자 가운데 다섯 제자, 사천왕 가운데 지국천왕과 증장천왕, 용왕을 그렸다. 그리고 오른쪽(向左)에는 제화갈라?대세지보살, 아난존자와 십대제자 가운데 다섯 제자, 사천왕 가운데 광목천왕과 다문천왕, 용녀를 그렸다. 전체적인 모습은 중앙의 석가여래를 제외하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존상의 모습을 작아지게 하여 원근감을 주었으며, 좌우 대칭이 되게 하였다. 색조는 홍색과 녹색이 주를 이루며, 부분적으로 청색과 흰색, 황색이 어우러져 있으나 많이 퇴색한 느낌을 준다. 다만 특징을 보이는 것은 상단 변(邊)부분에 사군자(四君子)를 백선(白線)으로 그려놓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