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연화문 복장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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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8-07 14:57 조회9회본문
복장낭은 불화나 불번의 윗부분에 매다는 주머니이다.
제작 연돼와 시주자, 발원문 등의 내용을 적고 안쪽에 각종 물건을 넣어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이 복장낭의 뒷면에는 먹으로 쓴 글씨가 적혀있어, 1919년(대정 8) 변씨 상궁과 두 여인이 공동으로 발원했음을 알 수 있다.
위는 연꽃 모양이고, 가운데는 둥근 주머니이며 그 아래에 세 개의 다리를 연결했다. 주머니에는 향기로운 바다에 피어나는 연꽃이 자련수로 표현되어 있다. 연꽃에서 길게 올라온 연밥의 좌우에는 산스크리트어 '옴'과 '람'을 작게 수놓았는데, 금실을 꼬아 고정한 징금수 기법이 사용되었다.
<뒷면 묵서>
대정 8년 음력 10월 15일
청신녀 임인생 이씨 정희행과
청신녀 갑자생 이씨 정념행이
수명이 길어지고 극락에 태어나기를 빕니다.
화주는 주지 벽봉이 맡습니다.
출처: 서울공예박물관 기획전/ 사진촬영: 서헌강